원래 블로그스피어의 화제와는 상관없이 나만의 관심사와 주제들로 글을 쓰는 것이 원칙이긴 하지만, 요즘에 워낙이 말들이 많고 나름 관심있는 분야라 한마디.

요즘 이명박 대통령후보가 기존 교육평등 위주의 정책에서 약간 교육 비평등화를 강조한 정책을 발표했는데, 세세한 정책에 대해서는 나로서도 마음에 안드는 것은 있지만, 나름 특성화 교육의 시발점이라는 관점에서 비평준화 교육 정책에는 찬성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내가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며, 굳이 말하자면 정치에 관심없는 나로선 투표장에 가서 오히려 기권 표를 던지고 나올 사람중의 하나다.

누구나 자신이 잘하는 것을 가지고 있다. 만약 그게 없다면, 정말 자기개발을 게을리 했거나, 매우 무기력한 삶을 살아왔다고 할 수 있다. 어쨌든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 중에 공부 쪽으로 특별하게 엘리트라고 부를 수 있는 "될 성 싶은 떡잎" 같은 사람도 있고, 드라마에서나 나올 10살에 대학 졸업하고 아이큐 200자리 수인 사람도 있지만, 이런 사람은 현재의 교육평등이라는 "핑계" 하의 평준화 교육의 틀에서는 오히려 그 장래성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 그런 사람은 오히려 고등교육기관에서 엘리트 전문 교육을 꼭 받아야 사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교육을 평등화하여 누구나 같은 교육을 받게 하자는 것은 쉽게 말하면 "하향 평준화"이다. 기준이 높으면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도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그 기준을 매우 낮춰야 모든 사람이 같은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향적으로 평준화된다면... 같이 망하자는 말 아닌가?
문제는... 이러한 엘리트들은 선천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소수 존재할 뿐, 후천적으로는 매우 만들어지기 힘들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신의 자식은 무조건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면 엘리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맹신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자녀들이 무얼 좋아하는지, 어떤것을 잘하는지에 대해 자녀들과 고민해볼 생각은 하지도 않고 무조건 "자식 잘되라는 핑계"를 대며 공부하라고 압박하고, 사교육의 현장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교육 시장이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커진 것은 단지 그러한 부모들의 심리를 이용한 상술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마치 사교육의 등장 자체가 문제이고, 공교육의 질을 낮추었다는 주범이라는 이야기는 포커스를 잘못 맞춘것은 아닌지...

일본은 대학 외에도 "학원"이라는 전문교육기관이 활성화되어 있고, 가업을 중요시하는 풍토가 존재한다. 물론 이것도 현재는 많이 바뀐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리고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굳이 대학을 가는 것 자체에 집착하지 않고 소신껏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비평준화라는 단어가 어폐가 있다. 비평준화의 1차 의미는 곧 누가 공부를 잘하느냐 안하느냐 라는 잣대로 평가하게 되는 것이고, 단지 기준이 "공부" 하나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의 비평준화의 잣대로는 공부를 잘하는 사람과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을 전혀 구분할 수가 없는 것이 문제.
그래서 딱히 교육기관 비평준화라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각각의 교육기관에 특성을 부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론 지금도 과학고, 외국어고, 예술고, 인터넷고등학교 등등이 존재하긴 하지만 아직은 정책적으로 좀 부족하고 딱히 각 분야의 비전을 제시해주는 것도 아니며, 과학고나 외국어고는 아예 대놓고 특성을 무시하고 입시에만 몰입하고 있다. 특성화 교육기관들이 해당되는 분야의 재능을 가진 학생들이 꿈을 펼치는 것에 대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을 국가 정책적으로 홍보할 수 있고, 학교 자체도 바뀌어야 하며, 그에 따라 국민의식도 개혁되어야 한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 체제에 안주하는 것보다는 하나하나씩 바꾸어 나가면서 자녀들이 살기 편한 세상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앞으로는 모든 학생들이 똑같은 교육을 받지 않고, 각각 자기가 맡은 분야에서는 1등이 될 수 있는 재능있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사족으로... 나 자신은 어땠냐고?? 부모님, 왜 중학교 입학할 때 피아노 그만두게 하셨나요... ㅠㅠ

Posted by 아마티

2007/10/11 13:52 2007/10/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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