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과 롱테일 [2]

전에 못다한 롱테일 이야기를 더 해보려고 합니다. 강의 중에 들으면서 주섬주섬 받아적은 걸 정리하려니 머리가 깨지는군요. -_-;;;

롱테일 현상이 나타나게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건이 몇가지 있습니다.

소수의 공급자가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던 기존의 체제를 바꿔서, 많은 개성적인 사용자가 직접 만든 제품을 공급하게 하는 트렌드를 만들어야 합니다.
한국의 경우 대기업의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10대 기업의 생산량 = 전체 생산량의 40%) 수동적으로 제품을 사용하던 사용자가 직접 개성적인 공급자가 되어 이들이 각각 개성적인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주면 자연스럽게 롱테일 현상이 일어날 수 있지요.
여담으로, 요즘 이러한 '공급자+소비자' 개념의 새로운 계층을 "프로슈머(prosumer)"라고 합니다. (프로듀서와 컨슈머의 합성어)
또한 쉽게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어야 합니다. 이 조건은 인터넷이 발달하지 못한 기존 사회에서는 불가능한 조건이었지만 현재는 이미 인터넷이 활성화됨에 따라 갖추어졌습니다.
쉽게 생각해보면 롱테일 현상의 다른 조건은 이미 있었는데 인터넷 같은 플랫폼이 없어서 이런 현상을 볼 수 없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양성의 경제는 "개성"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똑같이 생긴 소품종의 차량이 다수 생산되면 길거리에는 똑같이 생긴 차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 중에는 자신의 차를 남들과는 다르게 꾸며서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튜닝 샵"이 존재합니다. 기존의 산업을 똑같이 생긴 자동차에 비교하자면, 자동차 튜닝 샵은 롱테일 현상으로 나타난 개성적 공급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의 전통적인 산업 체제가 롱테일 현상으로 인해 바뀐 예들이 있습니다.

현재의 시장 구도는 백화점은 정체, 대형 할인점은 리니어 곡선을 그리면서 발전하고 있지만,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로그 곡선을 그리면서 급속히 세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할인점도 발전 속도가 리니어(선형적)하다는 것은 결국 시장성장속도와 같아서 정체하고 있다는 뜻으로 보자면 현재는 온라인 쇼핑몰만 발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온라인에서도 아주 빠르게 세를 확장하는 분야가 바로 "의류"라고 합니다. 의류는 다양성과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가장 쉬운 수단이기도 하면서, 상업적으로는 각 제품간의 가격 비교가 전혀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Gmarket 같은 종합 인터넷 쇼핑몰이 온라인 시장을 많이 잠식하고 있는 현재의 구도에서도 의류 쇼핑몰 만큼은 독보적인 마켓을 형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롱테일 현상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반도체 생산 시설이 매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작은 업체, 소수의 두뇌들이 독자적으로 반도체 산업에 뛰어들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대만의 TSMC 같은 생산 전문 업체가 생겨서 도면만 주면 반도체를 생산하여 공급해주고 있기 때문에 시장 진입이 쉽습니다. (대신 경쟁은 더 치열해지겠지만요) 이러한 기업으로는 핸드폰 관련 반도체를 개발하여 라이센스 수익으로 큰 이익을 내고 있는 퀄컴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따라서 아이디어가 있는 개인 또는 소수가 제조업을 쉽게 진입할 수 있는 플랫폼이 생겨나게 되었고, 인터넷 분야에서도 위처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성공적인 사업 모델이 인터넷 업계에도 나와야겠지요. (기획자 분들 머리 깨지시겠어요 ;ㅂ; )

롱테일 현상을 인터넷 사업에 이용하고자 하기 위해서는 "화가와 캔버스"의 예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 화가 : 무엇인가 제작하려는 개인, 아이디어를 가지는 창의력 있는 사람.
  • 캔버스 : 제품을 쉽게 생산하고 유통시킬 수 있는 플랫폼 (대형 사업자)

네이버 같은 포털 업체로서의 수익 모델은 대부분 화가의 역할보다는 캔버스의 역할을 많이 합니다. 포털이라는 거대한 단위는 화가 역할을 하기에는 너무 크고, 둔하기 때문입니다. "롱테일 캔버스"를 만들어주기 위한 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다양성이 존재할 경우 : 다양한 서비스를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각각 만나게 해줄 수 있는가?
  • 다양성이 부족할 경우 : 개인이나 소기업이 편하게 시장에 등장할 수 있는가? 무엇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가?

사용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가, 또한 참여의 형태에서 얼마나 다양성을 줄수 있는가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하지만 다양성의 경우 역효과도 있는데, 너무 많은 상품과 정보 가운데서 정작 소비자가 어떻게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찾아야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현상은 현대 사회가 정보화사회가 되면서 발생한 문제이기도 한데, 이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대책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상품의 경량화 : 10분 이하의 동영상, 싱글앨범, 요약정보 제공
  • 필터의 고성능화 : 틈새상품 발견, 소비자의 검색 능력 강화. (현재는 니치시장보다는 인기제품의 리스팅, 베스트셀러의 배치 등에 많이 치중하고 있음)
  • 틈새 Aggregator 의 필요 : 일부 주제에 대해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기능 (ex. RSS)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아마티

2007/10/12 11:14 2007/10/12 11:14
, , , ,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nicube.kr/blog/rss/response/61

웹2.0과 롱테일 [1]

회사에서 얼마 전에 강사를 초빙하여 롱테일에 관한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롱테일에 대해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정확한 개념이 무엇인지, 국내에서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네요.

80:20 법칙이란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파레토가 발표한 소득분포의 불평등에 대한 법칙으로 일상의 상당 부분에 이런 법칙이 적용되고 있답니다. 대표적으로 상위 20%의 부자들이 전체 부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도 있고, 어떤 그룹 내에서 열심히 일하는 20%의 사람이 80%의 일을 처리한다는 것도 있죠. 요즘 많이 있는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80:20을 적용해보자면 20%의 알짜 상품들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는 식으로 적용할 수 있겠죠?

마케팅 계에서는 검증이 이미 이루어지고 이미 전통으로 받아들여지는 80:20 법칙, 파레토의 법칙이 인터넷을 통한 유통구조가 활성화됨에 따라 조금씩 의미가 없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롱테일이란 단어는 2004년 말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등장했다고 합니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해 생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기존의 상업에서 전통적으로 인식되던 80:20 법칙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를 꼽는 것이 유명한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닷컴"입니다. 오프라인 서점의 경우 진열할 수 있는 책의 수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80:20의 법칙을 적용하여 마케팅을 하다 보면 인기 서적 위주로 마케팅해야 하고, 또한 모든 책을 서점에 비치할 수 없죠. 하지만 온라인 상의 서점은 진열할 수 있는 책은 무한대에 가깝습니다. (물론 메인페이지의 경우는 공간이 한정되어 있고 여기에는 80:20의 법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군요)
그렇게 책이 많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책들도 한권 두권 팔리게 되고, 분석 결과 인기없는 책들의 매상이 의외로 "가장 잘 팔리는 책"의 매상을 앞지르는 경우가 생기게 된 것 같습니다.
80:20 법칙에 따르면 이 인기없는 80%의 책은 20%의 매상을 올릴 수 없다고 하지만, 분석 결과 50%가 넘는다는 이야기였죠. 결국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새롭게 나타난 유통의 혁명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를 이미지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적당한 이미지를 찾기가 힘드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Body부분의 상품 수는 20%를 차지하면서 인기가 매우 높기 때문에 거의 80%의 매출을 차지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롱테일 현상에 의해 인기없는 80%의 상품들도 찾는 사람은 소수이지만 존재하기 때문에 이 80% 상품의 매출을 전체를 합쳐보면 의외로 20%의 인기상품의 매출을 넘는다는 거죠. 그래프에서는 Tail부분(80%)이 기존에 비해 훨씬길게 늘여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꼬리가 긴 것 같은 모양이 되어서 "롱테일"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
대표적인 예로는 인터넷 서점 "아마존", 애플의 음악판매 사이트 "아이튠스",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롱테일을 활성화하기 위한 세가지 조건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 생산수단의 대중화 (디카, 캠코더, 인터넷 사이트 등) : 많은 사람들이 쉽게 콘텐츠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 확보.
  • 유통구조의 대중화 (아마존, 아이튠스, 이베이 등의 유통채널) : 많은 사람들에 의해 생산된 제품들이 쉽게 유통될 수 있는 채널 확보.
  • 수요와 공급의 연결 (필터링, 검색) : 수많은 정보 중에서 각자 찾고자 하는 제품을 쉽게 찾아낼 수 있도록 검색 능력, 필터링 능력을 강화.
즉, 다양성을 확보하여 최대한 많은 제품과 콘텐츠를 유통시키고, 소비자들이 각자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검색하여 자기만의 특별한 제품을 쉽게 구하게 하는 것이 롱테일 법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Posted by 아마티

2007/10/01 14:07 2007/10/01 14:07
, , , ,
Response
A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nicube.kr/blog/rss/response/59

웹 2.0에 대한 정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4년 O'reilly & MediaLive International 의 컨퍼런스 중 브레인스토밍 세션에서 논의되었던 Web 2.0 의 아이디어 맵.
검색엔진에서 '웹2.0' 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여 찾아보면 관련자료야 수두룩하게 나오겠지만, 전에 회사에서 발표했던 세미나 자료를 바탕으로 제가 이해한 만큼 포스트 해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Web2.0 이라는 단어는 '오라일리'와 '미디어라이브 인터네셔널'의 컨퍼런스 중 브레인스토밍 과정에서 언급된 단어입니다. 이 단어 자체는 어떤 기술을 의미한다기보다는 그동안의 웹을 반성하고 현재와 앞으로의 웹을 표현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마케팅 용어라고 치부하기도 하죠)
가장 쉬운 예를 들면... 최초의 컴퓨터는 1940년대의 에니악이라는 것은 아시는 분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1세대 컴퓨터는 바로 주요 부품이 진공관이었죠. 그리고 2세대 트랜지스터, 3세대 IC, 4세대 LSI, 그이후로 VLSI 등, 여러 세대가 있습니다.
웹도 마찬가지로 정의할 수 있는데 이제까지의 웹이 1세대로서 닷컴 버블로 대표화될 수 있습니다. 2세대 웹이 바로 구글이나 이베이가 대표적으로 성공한 케이스인 셈이죠.

Web2.0은 "참여", "공유", "개방" 이라는 3개의 키워드로 대표될 수 있습니다. 즉 Web 1.0 시대(닷컴버블)의 서비스들과 비교하면 보다 많은 사용자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서비스 모델이라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5년에 있었던 Web2.0 Conference 에서는 Web2.0의 특징을 7가지 개념으로 정리하였습니다.

1. 플랫폼으로서의 웹 : 플랫폼이란 사용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 인프라를 뜻합니다. 플랫폼으로서의 웹이란 웹 자체를 플랫폼으로 사용한다는 뜻이죠. 대표적인 예로 구글이 있습니다. 구글이나 이베이 등은 웹을 도구로 쓰기보다는 플랫폼화 하여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성공한 대표적 기업입니다.

2. 집단 지성의 활용 : 설명하기보다는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네이버의 지식인 서비스를 들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하는 서비스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요.

3. 데이터는 차세대 인텔 인사이드 : 어떤 컴퓨터나 CPU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입니다. 데이터라는 것은 Web2.0 시대에 있어 CPU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뜻입니다.

4. 소프트웨어 릴리즈 주기의 종말 : 최근 들어 많은 Web2.0 서비스들이 'Beta'라는 마크를 달고 자주 등장합니다. 이는 프로그램이 덜 완성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한다는 뜻이며 이것이 웹 애플리케이션의 특징입니다. 웹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사용자의 요구에 부응하여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예전 소프트웨어 공학적 측면의 소프트웨어제작 사이클과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입니다.

5. 가벼운 프로그래밍 모델 : 서비스가 가지고 있는 기능들을 쉽게 다른 용도로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모델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서 복잡하고 어려운 아키텍처를 배제하고, 가볍고 재사용이 가능한 기술을 위주로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예를들어 최근의 ajax, Open API, RSS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사용자의 요구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무겁고 복잡한 아키텍처로는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고 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6. 단일 디바이스를 넘어선 소프트웨어 : 멀티 플랫폼을 말합니다. IE 브라우저나 다른 브라우저만을 말하는 것이 아닌 디바이스 측면에서의 멀티 플랫폼, 즉 PC 외에도 핸드폰, PDA, TV 등의 멀티 플랫폼에서 접근 가능한 다양한 채널을 만들면 그만큼 더 많은 사용자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7. 풍부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 일반적으로 웹은 오프라인 소프트웨어가 제공하는 만큼의 인터페이스는 제공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Ajax, Flash 가 이에 해당합니다. 이를 잘 활용한 서비스는 마치 컴퓨터 프로그램을 쓰는듯한 풍부한 UI를 제공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Web2.0 에 대한 특징은 7가지로 대표될 수 있지만, Web 2.0 사이트를 만들기 위한 UI개발자로서는 5번째 특징, 즉 가벼운 프로그래밍 모델 을 주목하고 싶습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용자들의 요구를 만족시켜 주기 위해서는 빠른 속도를 제공하고, 계속 업그레이드되는 서비스가 필요하죠. 이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복잡한 아키텍쳐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프로그램은 살아남기가 어렵습니다.

가벼운 모델을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개발단에서도 프로그램을 최대한 가볍게 짜는 것도 일이지만, Front-end 단에서도 체감 로딩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나같은 UI개발자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법.

갈수록 알아야하는 것은 많이 나오고 신기술도 많이 발표되고 있지만 뭐, 내가 없으면 우리 웹사이트 CPU점유율이 떨어질 수 없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야죠~ :)

Posted by 아마티

2007/08/13 00:44 2007/08/13 00:44
, , ,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minicube.kr/blog/rss/response/38


블로그 이미지

Professional front-end UI Developer.

- 아마티

Notices

Archives

Authors

  1. 아마티

Calendar

«   2012/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Site Stats

Total hits:
212472
Today:
81
Yesterday:
69